토요일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월요일인 어제 올라왔다. 일찍 내려간다고 버스정류장에 갔지만, 예약했던 7시 반 차는 아슬아슬하게 놓치고-_ㅠ 9시 11분 광주차를 타고, 광주에서 해남차를 타고 해남에서 어란차를 타고 가는 코스로. 그런데 늘 집에 내려갈 때면 참 프리한 상태였기에, 휴가 받아 집에 가는 일이 처음이라, 그리 밀릴 줄은 몰랐다. 뭐 이번이 최대로 밀렸다고 뉴스에도 나오더만. 서울에서 천안까지 3시간 걸렸다. 원래 서울에서 광주까지 3시간 40분이란 걸 생각하면 오매! 그래도 천안 빠져 나와서는 소통이 잘 돼서 평소 시간보다 두 시간 늦게 도착. 광주에서 초연언니 차 타고 집에 같이 가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지니 기다리고 계시던 언니네 먼저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홀로 터벅터벅. 해남에서 어란까지 가는 차가 뱃시간에 미묘하게 늦은 감이 있어서 어란에서 내려 냅다 뛰어 배를 타고 집에 도착ㅋ 전 날 지연언니네가 왔다 가면서 남아 있던 지혜와, 그 때 따라온 것인지 남아 있던 준아, 보연이, 아~갸 남동생 이름이 기억이 안 나ㄷㄷㄷ 그러고 보니 집에 내려가는 길 고속터미널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얼굴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만 이름이 도통-_ㅠ 북적이는 가운데 내 이름이 불리어 돌아봤더니 그 친구가 있었다. 집에 갔을 때 졸업앨범 뒤져봐야지 했는데 친척들의 홍수 속에 까맣게 잊은...이 지긋지긋한 건망증=ㅁ=ㅋ 짧게 머물렀지만 역시 집은 좋다. 이제 침대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몸은 바닥에서 침대에서처럼 굴러 다녀서 쑤시지만ㅋ 엄마는 짧은 기간 안에 많이 먹이려고 분주하셔서 연일 과식하고, 나는 이번에 회사에서 받은 명함을 드리고, 이사할 집에 대한 계약 서류 보여 드리고, 주소 적고, 회사 얘기 해 드리고~이런 저런 훈계도 듣고~~
올라오는 길은 밀리진 않았지만 5시간 동안 버스를 타느라 무릎이 아프고, 자지 않으면 멀미를 너무 심하게 하기 때문에 지치도록 자느라고 힘들었달까. 올라와서 그간 놓친 예능 챙겨 보고, 노는 와중에 쉼터 아이디어 떠오르면 검색도 하고, 못 본 만화책도 보고, 내 방 침대에서 마음껏 뒹굴뒹굴~
이사를 하긴 해야겠는데 우선 차를 부르자 생각해서 여기 저기 알아보고 견적서 올려 놓고. 책들을 좀 줄이려고 봤더니 7차 교과서랑 교사용 지도서들이 수북~버리기에 아까워서 예비 임고생 있으면 주려고 했는데 뭐 이제 개정으로 바뀔 터라 결국 버려야 할 듯. 책장 하나 정도는 임고 자료 깡그리 눈 딱 감고 버리면 비겠구먼. 각기 사연 많은 자료들이라 참 착잡하지만서도. 어차피 이사해서 볼 것도 아니고;;
용달 차는 기사 아저씨가 도와주는 버전으로 부르고, 아저씨 한 명 더 부르는 건 견적 봐서;; 좀 힘이야 들겠지만 다년 간의 이사 경험으로 봤을 때 둘이서 옮겨도 뭐 할 만하고, 이사가는 곳이 너무 멀어서 후배들 부르기도 좀 미안하고~뭐 그래도 연락은 해볼까나 싶지만ㅋ
내일이면 다시 근무 시작. 내일은 회의 준비, 모레랑 글피는 회의, 그렇다면 회의록은 주말에 작업해야 하려나? 그렇지만 난 주말 이사로 빠질텐데, 토요일 이사하고 일요일 나가서 작업할까? 그러기엔 또 너무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월요일에 가서 작업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내일 과장님과 얘기해 봐야지. 아아~내일은 또 뭘 입고 가야하나~별 것 없지만 돌려입기 나름 성가셔ㅋㅋ
Posted by 도로로롱